[충청] 속리산 정이품송 앞, 연꽃잎 가득한 로터스 블로썸 카페 속리산점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플라이프입니다.


어릴 적부터 속리산 그리고 정이품송을 참 좋아했습니다. 우선은 정이품송에 얽혀있는 설화를 참 좋아했습니다. 왕이 가는 길에 놓여 있던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들어올려 임금이 가시는 길을 막지 않았다라니.. 뭔가 꾸며낸 이야기 같으면서도 '바람이 불어서 가지가 올라갔다'거나 '왕이 착각한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제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도 안성맞춤인 소재였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속리산을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아마도 저희 친가와 외가 모두 충청도라서 볼 기회가 잦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정이품송은 비록 몇년 전에 내린 폭설로 인해 한 쪽 가지를 잃어 예전의 위풍당당함은 많이 사라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각도만 잘 맞춰서 촬영하면 가지가 온전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이품송을 촬영하면서 둘러보니 이 멋진 나무는 그대로이지만 주변의 풍경은 많이 변했더군요. 전에 없던 가게며 카페며.. 이곳 저곳 새로운 가게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정이품송을 담는 카메라에 방해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엄청난 더위에 지쳐 바로 카페를 탐색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방문한 곳은 바로 속리산 정이품송이 보이는 카페, 연꽃잎이 가득한 로터스 블로썸 카페 속리산점입니다.


카페의 정면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덥고 쨍한 날씨 덕분인지 사진이 매우 쨍한 느낌으로 찍혔네요.




카페에 이미 많은 사람이 있어서 테이블 쪽은 따로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고, 대신 계산대 쪽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매우 다양한 메뉴를 판매 중이었는데요. 너무 많아서 큰 티비 3대에 나눠서 띄워두었더군요. 




개인적으로 메뉴가 너무 많으면 고르기도 어렵고 각각의 메뉴의 신선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편이긴하지만 또 그만큼 선택의 폭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모니터 화면이 빛에 반사되는 바람에 메뉴가 조금 안보이는 부분도 있네요. 그래도 자세히 보시면 각종 에이드와 주스 메뉴도 있구요. 밀크쉐이크류, 빙수류 등등 카페에서 판매 가능한 거의 모든 메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커피 메뉴는.. 제일 안 보이네요.. ^^;; 




이 날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레몬에이드 (6.5천원) 와 수박주스 (6.9천원) 이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절실했기 때문인지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레몬에이드는 일반적으로 마시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던 메뉴는 수박주스인데요. 안에 수박 한 조각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주스 마시면서 한 입씩 먹으니까 먹는 재미도 있고 더 맛있더군요.




카페 한 켠에서는 대추즙과 대추칩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직원 분에게 문의하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위탁 판매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예로 부터 속리산이 있는 고장 보은은 대추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추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만나게 되니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대추칩을 구입(6.0천원)하였습니다. 달콤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간식이나 술 안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레모네이드와 수박주스로 지친 몸을 달래고 나니 그제서야 바깥으로 향하는 다른 문이 보이더군요.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저기 보이는 뒤편 출구로 나가면 왜 이 카페의 이름이 로터스 블로썸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소가 있습니다.




뒤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사진 속에 적혀 있는 문구를 읽어보세요. 

문 여는 시간 =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문 닫는 시간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이렇게 시 적인 표현 속에 힌트가 숨어 있습니다. ^^



우선 문을 열고 나가면 이렇게 야외 테라스가 펼쳐지는데요. 멀리 보이는 것은 전부 연밭입니다. 언제 조성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속리산 근처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연꽃밭(연못)에는 또 다른 친구들이 살고 있는데요. 바로 우렁이비단잉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시면 이렇게 수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습니다. 애들이 근처에 가기만 했는데 벌써 '먹을 거 주러 왔어?'라는 하듯이 몰려오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빈손이었습니다. ^^;; 혹시 아이들과 가시게 된다면 물고기 먹이를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먹이 주는 체험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속리산 정이품송 앞에 있는 로터스 블로썸 카페 속리산점 후기였습니다. 카페 이름에 '연꽃'이 들어가는데 아마 이 카페의 지점을 통틀어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에 자리잡은게 아닐까 싶은 곳입니다. 속리산/정이품송/법주사 쪽으로 여행을 가시게 된다면 잠시 들러 쉬고 가시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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