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4를 떠나보내며

안녕하세요.

플라이프입니다.


얼마 전

갑작스럽게 서피스 프로4를 다른 분께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 방문객 상승의 일등 공신임에도 불구하고..)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몇 가지 말씀드리며

서피스 프로4를 구매 예정 혹은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레퍼런스에 걸맞지 않은 퍼포먼스

우선 서피스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제작하는

윈도우 레퍼런스 기기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습니다.

애플이 맥os와 iOS를 통해 보여주는

기기와 운영체제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마이크로소프트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가로, 세로 화면 전환에서도 약간의 버벅임을 보이는 것은 물론,

제가 가장 애용하는 이용 방식이었던

'세로 모드 + 서피스 독을 통한 외부 모니터 연결' 시

두번에 한 번은 종료 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서피스 프로4, 서피스 독, 서피스 정품 MiniDP to HDMI 젠더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매번 스트레스를 받으며 종료해야 했습니다.

(전원을 켤 때도 세로로 세워두고 켜면 가로로 돌아가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2. 퇴화하는(?) 업데이트

서피스 프로4를 구매하기 전 제가 꿈꾸던 컴퓨팅은..

1) 태블릿과 같이 터치 사용도 가능하고

2) 필요에 따라 거치하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3) 캐드 및 포토샵을 돌리는 데 부족함이 없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서피스 프로4가 가장 여기에 가까운 제품이라 여겼죠.


물론

형태나 제품의 사양은 충분했습니다.

터치 감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 오히려 성능이 퇴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특히 캐드 사용시 두드러졌는데요


업무 상 캐드를 매일 사용하는 저는

2D로 된 큰 용량의 도면을 여러 개 사용해야 합니다.


처음 서피스 프로4를 구매한 다음

AutoCAD2016 버전을 설치했을 때

저는 이 작은 컴퓨터가 이런 성능을 발휘하다니.. 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

제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그래픽 카드를

(정확하게는 CPU에 내장되어 있는 Iris)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지만

어쨌든 캐드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그 시점부터

서피스 프로4에 대한 제 애정도 식어갔던 것 같습니다.


3. 너무나 부족한 배터리

서피스 프로4는 기본적으로 좋은 휴대성을 지닌 기기입니다.

무게 또한 굉장히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물론 타이핑 독 및 어댑터를 제외한 상태에서..)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배터리 시간이었습니다.


캐드, 포토샵, 등등..

배터리를 많이 소모할 수 밖에 없는 작업 위주이긴 했지만


3시간 정도 사용하면

슬슬 배터리 걱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결국 휴대 보다는 거치하는 상황에서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이럴 거면 내가 왜 서피스를 구매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서피스 프로4를 다른 분께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서피스 프로4는 분명 뛰어난 기기입니다.

휴대성, 하드웨어, 활용성, 등등..

장점이 많은 기기입니다.


하지만

좋은 구성에 비해 실속이 없습니다

ㅠㅜ


앞서 언급한 단점 이외에도 아쉬운 점이 눈에 보이는

그런 기기였으니까요..


제 사용 패턴과는 맞지 않는 기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에 따른 기대치를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은 제품이었습니다.


지금 제 심정으로는

한 3세대 정도 뒤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서피스 프로7이 나온다면

그때는 다시 한 번 구매를 고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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