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클릭 사용기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클릭


안녕하세요.
플라이프입니다.

얼마 전부터 사용 중인 키보드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제품은 로지텍의 G100s 세트 제품인데, 문득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니 제가 이 블로그에 리뷰를 포스팅했었네요.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나 지난 리뷰이지만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링크를 남겨드립니다.

로지텍 유선 데스크탑 세트 G100s 개봉기 http://flypp.tistory.com/16


제품의 작동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큰 불만은 바로 '키감'이었습니다. 뭔가 키보드라기 보다는 그냥 보드를 두드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열심히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탕탕' 울리는 이 소리는 정말 저렴해도 너무 저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제품이 게임용을 컨셉으로 만들어진 로지텍 라인업 중에서 최저가에 속하기 때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 부쩍 블로그에 빠진 제 손이 더 이상 이 키보드를 견디기 어려워 하는 것이 느껴졌고 결국 예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기계식 키보드를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핑계 만드는 건 수준급인 듯 합니다.)

오늘은 제가 구매한 키보드 중 가장 비싼 모델로 기록된 레오폴드社의 기계식 키보드,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클릭 (청축) 제품에 대해 보여드리겠습니다.



매우 깔끔한 첫인상.

여타 리뷰를 통해 많이 접해보셨을 레오폴드의 박스 포장입니다. 매우 깔끔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또한 레오폴드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경우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여 배송해주기 때문에 제품 배송 상태도 매우 훌륭합니다. 예전부터 제 경험상 가장 깔끔한 배송 상태를 보여주던 택배가 바로 우체국 택배이기 때문입니다. 




박스를 개봉하자 제품이 담긴 본래의 박스가 매우 두꺼운 뽁뽁이로 감싸져 있었습니다. 정말 일부로 던지거나 파손하려 들지 않는 이상 훼손될 수 없을만큼 충분히 튼튼하고 믿음직스러운 포장 방식입니다. 경우에 따라 택배 포장이 너무 소홀해서 박스를 열기도 전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레오폴드는 이런 면에서 매우 신뢰가 갔습니다.




포장을 제거하니 FC900R PS 본체 박스와 이벤트 기간동안만 무상 제공하는 FC PS 키보드용 염료승화 ESC 키캡 3종과 스틸와이어 리무버(홈페이지 판매가 4천원)가 함께 포장되어 있습니다. 두 상품 모두 매우 깔끔한 포장 상태를 보여주어 다시 한 번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FC PS 키보드용 염료승화 ESC 키캡 3종 + 스틸와이어 리무버 세트입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화이트 투톤이라서 빨간 키캡은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고 나머지 두 키캡은 마치 화투의 '서비스' 패처럼 사용자가 그림만 봐서는 그 키의 용도를 알 수 없는 느낌입니다. 스틸와이어 리무버는 키보드 구매시 함께 구매를 고려하는 액세서리 중 하나인데 이벤트 기간 동안 레오폴드, PC기어, 리더스키, 아이오매니아 등 4개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선착순 100명에게만 무상 제공한다고 하니 구매를 고려 중인 분들은 빨리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번에는 제품 패키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오른쪽 밑부분에는 제품의 특성을 나타내는 그림과 간략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PBT 염료승화인쇄 키캡, 정각 인쇄, 흡음재 적용, 체리 MX 스위치 적용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다만 오른쪽 끝에 있는 윈도우8 호환 그림은 이제 윈도우10으로 바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품 박스 측면에는 이 키보드의 선택 사양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사양은 화이트 투톤, 한글, 청축(클릭)입니다. 요즘에는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고 하여 이런 종류의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별로 없는 저에게 있어서 선택이 매우 힘들었으나 결론을 말씀드리면 청축의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클릭 특유의 경쾌한 타격감과 사운드는 물론 시끄러울 수도 있지만 제 방에서 사용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선택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청축의 가장 큰 특징인 클릭음, 이 클릭음이 매번 키보드를 타건할 때마다 마치 예전 타자기를 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어 그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어렸을 적 친척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두드리던 타자기의 그 느낌이 30대가 된 지금 키보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경험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세한 타건음 영상은 유튜브에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레오폴드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청축 클릭 타건 하나씩

https://youtu.be/JyjtVdOT49U




완벽한 첫인상에 흠집을 남기는 한 가지.

지금까지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클릭 제품의 박스 포장 장점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딱 한가지 아쉬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품 박스 아랫 부분을 보면 밀봉 및 개봉 여부 판단을 위한 봉인씰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만약 저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면 이 제품이 밀봉 및 봉인되어 있었다고 할 수 없는 그런 역할을 하는 씰입니다.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확대하여 촬영한 봉인씰의 모습입니다. 

※개봉후 교환 및 환불 불가능 이라는 글씨가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봉인을 해제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씰을 뜯었습니다. 그 결과는..?




이렇게 깔끔하게? 뜯어집니다. 저렇게 아무런 자국도 남지 않는다면 봉인씰의 존재 이유는 사라지게 됩니다. 다른 제품은 멀쩡한데 제가 구매한 제품만 이런건지 아니면 레오폴드가 놓친 부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지 않는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작은 부분이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준다는 점을 알았으면 합니다. 여하튼 제품 자체는 전혀 손댄 흔적이 없어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키보드 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드디어 마주한 FC900R PS 

제품 보증서 겸 간편 설명서 그리고 본체의 모습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키보드 윗 부분을 들추면 공간이 있고 거기에 액세서리를 넣어두었습니다. 키보드 본체는 비닐로 한겹 더 싸여있어서 먼지나 기타 이물질로부터 차단되어 있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꺼내서 정렬해보았습니다. FC900R PS 본체, 스페어 키캡, USB/PS2젠더, 키캡 리무버, 탈착식 USB 케이블, 그리고 사진 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플라스틱 커버도 기본 제공됩니다. 스페어 키캡은 CapsLock키가 2개 그리고 Ctrl키가 1개입니다. 우선 CapsLock키는 실수로 눌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형상으로 되어 있는게 1개가 있고 나머지 한 개는 키 설정을 변경할 경우 아래쪽 Ctrl키와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여분의 Ctrl키는 CapsLock과 위치를 변경할 경우 사용하는 것입니다. 




본체 아랫부분 모습입니다. 제품이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고무패드 4개가 모서리마다 부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키보드의 높이 조절을 위한 받침대도 있습니다. 탈착식 USB 케이블은 가운데 부분에 연결하여 좌, 우, 가운데 중 한 곳으로 선 정리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사용자가 자신의 환경에 맞게 키보드의 선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딥스위치라 불리는 키보드 커스터마이징 스위치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더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레오폴드 키보드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딥스위치는 키보드를 사용자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드웨어 키입니다. 각 스위치마다 할당된 키가 있고 각각의 키는 On, Off가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두 Off로 설정되어 출하됩니다. 

스위치 1번은 Ctrl(Left)과 CapsLock 설정입니다. On으로 변경 시 왼쪽 Ctrl과 CapsLock의 위치가 변경됩니다.

스위치 2번은 Windows와 Alt(Left) 설정입니다. On으로 변경 시 왼쪽 Alt와 Windows의 위치가 변경됩니다.

스위치 3번은 Windows와 FN 설정입니다. On으로 변경 시 Windows와 FN의 위치가 변경됩니다.

스위치 4번은 Windows 설정입니다. On으로 변경 시 Windows 키가 비활성 상태로 변경됩니다.   




레오폴드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클릭 제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화이트 투톤으로 되어 있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제가 어릴 적만해도 대부분의 컴퓨터는 흰색과 회색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키보드 또한 흰색과 회색 조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검은색이 대세로 떠올라서 한동안 흰색과 회색은 그 자취를 찾기 어려웠는데 최근 들어 레트로 문화의 영향을 받았는지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보아도 흰색+회색 조합은 깔끔하고 시인성이 좋은 색상 배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검은색에 비해 오염에 취약한 단점은 존재합니다.




레오폴드 FC900R PS 제품군이 이전에 출시된 FC900R PD 제품군과 다른 점은 오른쪽 상단에 있습니다. 레오폴드 키보드의 로고 부분이 검은색이 변경된 것입니다. 작은 차이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색상의 통일성을 해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제품은 색상 하나만으로도 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옛날 제품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구매포인트만으로도 저를 강하게 끌어당긴 이 제품은 제가 찾던 키보드의 조건 두 가지, 타자기의 소리와 유사한 타건음, 흰색+회색의 색상조합을 모두 갖춘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구매 후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몇 안되는 제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이 조합이 제가 최근에 매우 선호하는 색상 조합입니다. 흰색만 있는 제품보다는 연한 회색이 섞인 이런 제품이 훨씬 끌리더군요. 옆에 있는 마우스는 몇년 전에 구입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인데 레오폴드 키보드와 짝을 이루니 마치 같이 출시된 제품마냥 잘 어울려서 매우 만족스러운 조합이 되었습니다.




레오폴드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클릭 제품에는 LED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체 키에 적용된 것은 아니고 NumLock, CapsLock, 그리고 ScrollLock 이렇게 3개의 키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으로 키의 현재 상태표시를 몰아넣는 제품들도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 각각의 키에 파란색 LED로 상태 표시를 가능하도록 해두었습니다. LED의 시인성은 매우 좋은 편이지만 너무 밝아서 다른 키까지 빛이 번져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예전 키보드들처럼 오른쪽 상단으로 상태표시등을 모두 몰아넣는 방식이 더 좋아보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와 레트로의 조합

지금까지 레오폴드社의 최신형 제품인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클릭 제품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최신의 기술과 시대를 풍미했던 디자인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항상 뭔지 모를 설레임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제품이 오늘 실제 사용을 해도 전혀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없다면 금상첨화겠죠. 이런 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FC900R PS 화이트 투톤 클릭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원하고 경쾌한 타건감, 타건음, 클래식한 디자인을 찾으신다면 이 제품이 그 답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너스 영상 : 책상 위에서 듣는 타건음은 이렇다.

레오폴드 FC900R PS 화이트 투톤 한글 청축 클릭 책상 위 타건

https://youtu.be/-UVmwx4c2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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