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논현동 평양면옥, 전통과 맛이 있는 평양냉면집 추천

서울 강남 논현동 평양면옥, 전통과 맛이 있는 곳.


안녕하세요.
플라이프입니다.

최근 가장 주목 받은 음식을 하나 꼽는다면 단연 평양냉명이 1순위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달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의 만찬 음식으로 북한에서 준비한 게 바로 옥류관의 평양냉면이었기 때문이죠. 이 날 뉴스에서 하루 종일 평양냉면집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평양냉면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아직 냉면의 지역별 차이에 큰 관심이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온가족이 함께 늘 가던 평양냉면집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맛에 너무나 익숙해졌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어릴 적부터 맛보던 심심하면서도 맛있는 그 냉면의 맛이 계속 떠오르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평양냉면집인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평양면옥'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평양면옥 전경

가게 전경 사진을 깜박하여 네이버 거리뷰에서 가져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맛, 지금도 찾아가게 만드는 맛.

냉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 별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콤한 비빔냉면과 시원한 물냉면 사이에서 하는 행복한 고민은 언제나 사람들을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하죠. 하지만 평소 자주 접하게 되는 육쌈냉면등의 냉면전문점이나 여타 고깃집에서 먹는 냉면은 일반적으로 맛이 강한 편입니다. 매콤함을 넘어서 매우 맵거나 시원함을 넘어서 너무 차갑거나 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면과 육수의 맛으로만 즐길 수 있는 평양냉면의 가치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처음에 맛보면 '너무 밍밍한 맛'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점차 맛을 음미해보면 재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무심한 듯 올려주는 수육 한 조각, 그리고 이 음식과 늘 함께 다니는 '냉면김치'까지 더해지면 맛은 더욱 풍부해집니다. 


가게 내부의 모습입니다.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가게 내부를 찍기 어려워서 분위기만 느껴지도록 찍어보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문은 1층 큰방에 있는 문입니다. 1층은 큰방에 있는 좌식 좌석과 홀에 있는 식탁 좌석으로 되어있고 2층에는 좌식 좌석만 있습니다. 가게를 대략 둘러보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이 마치 과거로 돌아간 기분마져 들게 됩니다. 여느 가게와 달리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를 현대식으로 바꿀 계획은 없으신 거 같습니다. 왜냐면 제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이북식 메뉴가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가의 상승에 따라 메뉴의 가격도 과거에 비해 크게 올랐습니다.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는 냉면은 12,000원, 또 다른 별미인 만두국도 12,000원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양과 맛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가게에 비하면 많은 반찬이 따라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양면옥의 맛을 즐기는데 굳이 많은 반찬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음식 본연의 맛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맛을보면 뭔가 빨간 백김치 정도의 느낌인데 이 가게에서는 '냉면김치'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합니다. 왼쪽에 있는 것은 무로만 만든 굵은 무채 느낌의 냉면김치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배추로 만든 냉면김치입니다. 사진상으로 보시다시피 양념이 강하지 않고 짜지 않아서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냉면김치들과 함께 나오는 이 물도 뭔가 색상이 오묘하죠? 바로 '면수'입니다. 다시 말해서 면을 끓인 물입니다. 메밀로 만든 냉면을 끓인 물인데 따뜻하게 마시면 본 음식을 먹기 전에 속을 달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맛을 표현하자면 메밀 끓인 물이라서 약간 밍밍하고 아무래도 면을 끓인 것이기 때문에 밥 끓인 물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비빔냉면이 나왔습니다. 흔히 '평양식 냉면'하면 떠올릴 수 있는 바로 그 모습입니다. 사실 냉면의 지역별 구분을 해보면 일반적인 면에서는 비슷한 편입니다. 물냉면은 물에 잠겨 나오고 비빔냉면은 빨간 양념과 함께 나오는 식이죠. 하지만 이 집 냉면은 설령 겉모습은 다른 냉면들과 비슷할지 몰라도 맛을 보면 조금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매운 맛이 강하지 않고 속에 무리도 가지 않는 맛입니다. 또한 삶은 계란, 오이, 파, 편육 등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서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냉면김치와 함께 하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면은 잘 끊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굳이 자를 필요는 없고 만약 자른다면 1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또 다른 특징은 냉면과 함께 나오는 육수를 차갑게 해서 준다는 것입니다. 이 가게에서는 '냉육수'라고 부르는데 비빔냉면은 뜨거운 육수하고만 먹어야 할 것 같던 제 편견을 말끔하게 깨버린 경험이었습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물기가 없어져 약간 퍽퍽해진 비빔냉면을 보완해주는 역할이 뛰어났습니다.




또 다른 별미, 만두국

이번에는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만두국입니다. 사진 상에서는 처음 만두를 가져간 다음 찍어서 만두가 4개 뿐이지만 실제로는 6개가 들어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릇이 매우 큰데 사진 상으로는 그 크기가 제대로 표현이 안된 느낌입니다. 만두 하나의 크기 또한 매우 커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구입하는 만두의 약 3배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두국은 특히 겨울철에 즐기는 것 맛있지만 여름에 냉면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이상으로 강남 논현동 평양면옥의 메뉴 소개 및 식사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자주 가던 그 가게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근처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정통 평양식 음식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가게 정보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150길 6 (구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동 66-2)

전화번호 : 02-549-537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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