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대적인 감각의 한옥에서 즐기는 라따뚜이, 독립문 브런치 맛집 독립밀방.

안녕하세요.

플라이프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정말 중요한 건축물인 독립문. 바로 옆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도 위치하고 있어서 일제강점기 우리 조상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역사적인 장소로만 알고 있던 독립문 근처에 서울에서 손꼽히는 라따뚜이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바로 이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독립밀방'입니다.

 

 

 

 

 

찾아가시는 길

독립밀방

주소 : 서울 종로구 통일로12길 10-18(행촌동 209-11)

전화번호 : 02-722-3418

영업시간 :

평일 12:00 - 15:00Brunch / 15:00 - 18:00Afternoon Tea / 18:00 - 22:00Dinner (21:00 Last Order)

주말 12:00 - 22:00All Day Brunch (21:00 Last Order)

공휴일 12:00 - 22:00All Day Brunch (21:00 Last Order)

월요일 휴무(공휴일 일시 영업)

 

 

 

 

 

독립밀방 안과 밖 둘러보기

독립밀방의 입구는 멀리서 보면 마치 담벼락 같이 생겼습니다. 콘크리트로 된 벽 구조물이 가게 건물 전체를 마치 담처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조물의 끝에 독립밀방임을 알 수 있도록 크게 가게 이름을 붙여놓았습니다. 오른쪽 사진 속 움푹 들어간 공간이 가게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입구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움푹 들어가 보인 곳이 사실은 뻥 뚫린 입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았던 건 사선으로 뚤려있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는 현대의 건축을 대변하고 있고 도심의 풍경과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그 속으로 얼핏 보이는 한옥은 전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비스듬한 형상의 입구는 그 둘을 이어주는 통로인 셈이죠.

 

 

 

입구 옆에는 영업시간 안내 및 메뉴판이 붙어있어서 손님들이 가게 밖에서도 정보를 파악하기 편하도록 배려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마당에 있습니다. 독립밀방이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게 밀을 연상시키는 갈대밭(혹은 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마당을 둘러싼 한옥은 요소요소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독특한 느낌을 전합니다.

 

 

 

독립밀방 전경 (출처:네이버 플레이스)

가게 전체를 담지 못해 업체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갈대받(혹은 밀밭)이 있는 마당과 통유리로 시원하게 시야를 확보한 현대적인 감각의 한옥, 그리고 반투명 유리로 마감된 입구 쪽 공간이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독립밀방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하얀 프레임에 실루엣만 살짝 보이는 커다란 미닫이문이 있어서 깔끔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빵과 음료가 보입니다. 대부분 빵과 음료 보다는 브런치 메뉴를 즐기러 오기 때문인지 종류가 다양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자리를 안내 받고 천정을 보니 서까래를 비롯한 한옥 구조가 그대로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벽체는 콘크리트로 보강했지만 뼈대 자체는 옛 한옥을 그대로 살린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밀밭이 무성한 가게 앞 마당을 바라보는 자리는 평소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약하신 분들이 오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렇게 컨셉이 확실한 곳은 작은 소품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독립밀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테이블에 올려진 밀과 코르크 마개로 닫는 유리 물병이 인상적입니다.

 

 

 

 

 

메뉴판 살펴보기

독립밀방의 메뉴는 매우 세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어느 호텔 레스토랑의 메뉴판 같은 느낌인데요. 그 이유는 이 가게의 쉐프님이 신라호텔 출신의 이상훈 쉐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메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포스팅 제목에도 등장한 훈제 햄 라따뚜이와 수란(Smoked ham Ratatouille Egg/17,000원)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매력적인 브런치 메뉴가 있으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식전음식, 파스타, 스테이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독립밀방은 1인 1메뉴 주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다음은 음료 및 주류입니다. 그러고보니 앞장에는 글라스 와인이 있었는데 병 단위로 판매하는 와인은 뒤에 있었네요. 그 외에 맥주류, 커피류, 차류, 소프트 드링크, 소다 메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입니다. 입구에서 보았던 빵류, 케이크류, 그리고 쿠키류 메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디저트 메뉴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합니다.

 

 

 

메뉴판 가장 마지막에는 독립밀방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신라호텔 10년 경력의 이상훈 쉐프가 익선동 한옥거리 익선디미방, 익선잡방에 이어 독립문 옆에 세 번째로 연 매장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언제 생긴건지 궁금해서 나중에 계산하면서 여쭤보니 쉐프님이 직접 작년에 생긴 곳이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밀방이라는 단어에 숨어있는 다양한 뜻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법 또는 비밀 제조법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습니다.

 

 

 

 

 

독립밀방 맛보기 - 라따뚜이 맛집? 다른 것도 다 맛있다.

훈제 햄 라따뚜이와 수란(Smoked ham Ratatouille Egg/17,000원)

저희 일행은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훈제 햄 라따뚜이와 포르치니 버섯 크림 파스타를 주문하였습니다. 기다리면서 찾아보니 라따뚜이(ratatouille)는 '양파, 후추, 가지, 호박, 토마토를 넣어 끓인 스튜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말로만 들었지 처음 먹어보는 거라 기대감이 고조되던 그때, 드디어 기다리던 라따뚜이가 나왔습니다. 

 

 

 

앞서 살펴본 라따뚜이의 정의에 걸맞게 토마토 소스를 바탕으로 양파, 호박 등도 보이고 추가적으로 햄, 베이컨 등도 들어가 있어 맛을 더합니다. 여기에 수란 두 알이 화룡점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빵에 얹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참고로 빵은 기본 3조각이 제공되며, 추가도 가능합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맛있는 라따뚜이. 먹기 직전에 수란을 이렇게 터뜨려서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빵에 얹어서 먹다보니 금새 동이 나버리더군요. 맛을 비유하자면 마치 떠먹는 피자에 수란을 올려 먹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포르치니 버섯 크림 파스타(Porcini Cream Pasta/19,000원)

뒤이어 등장한 포르치니 버섯 크림 파스타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크림 파스타에 버섯이 올라간 것 같지만 이 파스타에는 보이지 않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트러플 오일입니다. 트러플(Truffle oil, Olio di Tartufo)은 최상의 오일에 트러플을 넣고 일정 시간 후 오일에 향이 배면 압착하여 만들어지며 향과 맛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음식에 적용할 때는 단 몇 방울만 사용해도 충분히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적당한 굵기의 면발로 만든 크림 파스타에 쫄깃한 식감의 포르치니 버섯이 얹어지고 여기에 트러플 오일의 향이 더해지니 정말 '멋진' 맛이었습니다. 

 

 

 

 훈제 햄 라따뚜이와 포르치니 버섯 크림 파스타 모두 정말 하나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게다가 토마토 소스 기반의 음식과 크림 소스 기반의 음식이 이루는 조화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치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먹는 기분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이 곳을 방문하신다면 위의 조합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한옥이 주는 멋스러운 정취 아래에서 정통 유럽 스타일 브런치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독립문역 근처 독립밀방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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